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가 구글에게 Bad News? (feat.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틱톡이라는 대형 플랫폼 이외에도 또 다른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틱톡이 구글 클라우드의 거대 고객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 인수 거래가 성사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에게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경쟁사 중에서 구글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빠른 성장성을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인수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틱톡을 가로채 애저로 가져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핵심은 서비스가 아닌 데이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시도의 이유가 서비스 자체가 아닌 데이터에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B2B 중심의 기업 고객에 대한 데이터는 풍부하지만, 일반 모바일 기반의 소비자와 SNS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최근 IT의 트렌드가 절대적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그리고 틱톡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SNS로 바뀌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분야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틱톡 인수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와 일반 소비자들의 고객 데이터 확보일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확산 이후 개인 고객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6년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사용자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2018년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도 인수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틱톡의 시너지
틱톡은 전 세계 사용자 8억 명을 거느린 글로벌 공룡 모바일 SNS가 되었습니다. 특히 미래 고객인 10대와 20대 등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그야말로 흔치 않은 대어입니다.
틱톡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모바일 광고와 온라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틱톡과 직접 결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유튜브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스태디아를 통합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음성비서 서비스도 틱톡과 연동하여 서비스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돈 문제
바이트 댄스는 지난해 1천400억 위안, 23조 9천148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천억 위안, 34조 1천64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매출은 모두 광고 수입입니다. SNS 광고 시장에서 미국과 미국 IT 기업들은 틱톡 같은 중국 IT 기업을 현실적인 위협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돈에 관한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매각 수익의 일부는 미국 국고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틱톡의 매각 수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트럼프의 주장으로는 거래를 성사시킨 것은 미국 정부이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든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든 수익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는 바이트 댄스가 9월 15일까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의 사용을 중단하고 추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바이트 댄스 입장에서는 사용 중단되어 퇴출될 바에 차라리 매각하는 것이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빅딜을 성공시킬지 IT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주식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언급된 주식의 매수와 매도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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