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미국 주식

뱅크 오브 아메리카 쓸어 담는 워런 버핏

가제트형님 2020. 8. 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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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미 엄청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규모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주식 5억 2200만 달러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7월 28~ 30일 BOA 주식을 약 2120만 주 매수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 주식을 10억 2천만 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약 11.8%의 지분율이라고 합니다.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250억 달러, 약 30조 원입니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수로 따져볼 때 BOA가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던 워런 버핏이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저장소 및 파이프라인 자산에 이어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글: 2020/07/07 - [투자/경제] - 워런 버핏의 100억 달러짜리 천연가스 베팅


버핏의 자신감

버크셔 해서웨이는 7월 20일 이후로 1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BOA 주식 7150만 주를 매집했습니다. 버핏이 다시 은행주 사냥에 나서는 것은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버크셔는 금융업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체이스 등의 금융업 기업의 지분을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32.9%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7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버핏은 지난 5월 화상 주주회의에서 “그 무엇도 미국을 멈출 수 없으며, 미국의 기적과 미국의 마법은 언제나 승리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은행 지분 한도 상향 조정

버핏의 BOA 매집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BOA 주식은 11.8%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은행 지분을 10% 이내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크셔는 지난 4월 한도 상향 조정을 요청했고,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상향 조정을 허가했습니다.

상향 조정에 성공하면서 버크셔는 은행 보유 지분을 최대 24.9%까지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핏은 BOA의 추가 매입할 자금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BOA에 투입한 17억 달러는 1분기를 기준으로 버핏의 현금 1370억 달러, 약 164조 원의 1.2%에 불과합니다.


미국 은행업종지수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2월 이후 30% 정도 하락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S&P500이 3월에 무너진 이후 1% 가까운 상승세로 전환된 것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BOA 같은 미국 대형 은행들은 부실 대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현금을 더 쌓아두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주식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언급된 주식의 매수와 매도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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