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8. 23.

    by. 가제트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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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데이

    테슬라는 매년 배터리 데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관한 테슬라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대규모 공장 증설 등을 발표합니다. 9월 22일,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전 세계 배터리 업계가 기대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이 공개할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합니다. 기존 배터리와는 전혀 다른 기술로, 배터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커다란 딜레마를 겪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부품 중 가장 비싸고, 배터리가 비싼 이유는 니켈 등 소재의 가격 때문인데, 니켈이 많이 들어갈수록 배터리의 성능이 좋습니다.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니켈 중심의 기존 배터리를 대체하는 전혀 다른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경우, 배터리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테슬라와 전기차의 딜레마 = 배터리

    현재 테슬라의 가장 큰 목표는 배터리의 생산성입니다. 그 이유는 결국 생산성이 테슬라 성장에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테슬라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는 리튬 인산 철 (LFP) 배터리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니켈 망간 코발트가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전기차에 선호되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원가 경쟁력이 LFP 배터리가 더 좋습니다.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의 주력인 니켈 망간 코발트 또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비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아서 원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중국 CATL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테슬라 예상 일

    • 2020년 09월 21일: S&P 500 편입 (셋째 주 금요일 예상)

    • 2020년 09월 22일: 테슬라 배터리 데이

    • 2020년 10월 초: 3분기 인도량 발표

    • 2020년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


    배터리 데이 예상 발표 내용

    시장이 예측하고 있는 9월 22일 배터리 데이의 예상 발표 내용은,


    1. 로드러너 프로젝트

    배터리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한 원가절감, 에너지 밀도 증가, 내구수명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가 팩토리보다 20~30배 더 큰 테라 팩토리를 구축하여 더 큰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자동화, 내재화해서 배터리를 더 싸게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가능하다면 테슬라는 수익은 높이고 경쟁자들보다 훨씬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2. 100만 마일 배터리

    CATL 회장이 100만 마일, 약 160만 km 이용 가능한 배터리 개발이 끝났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양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는 10~20만 Km를 타고 교체해야 하는데, 배터리가 차량의 절반 정도의 가격인 상황에서 사용 거리가 증가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효율이 절반으로 떨어진 차량용 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해서 교체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Energy Storage System)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3. 프라이스 패러티 (Price parity)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전체 차량 가격의 40~50% 정도를 차지하게 되는데, 배터리 가격이 100$/KWh가 되면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 가격이 같아집니다.

    마케팅에서의 매직 프라이스처럼 어떤 제품의 가격이 떨어져서 임계점에 도달하면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전기차에서는 이 지점이 바로 임계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시장은 3~4년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프라이스 패리티가 발표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임계점인 1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이번 배터리 데이는 니켈 중심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화학, 삼성 SDI, SK이노베이션에게도 중요합니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발표는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LG화학, 삼성 SDI,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 본 글은 주식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언급된 주식의 매수와 매도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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