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9. 24.

    by. 가제트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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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에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개최됐습니다. 행사는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240여 명의 주주들이 테슬라 승용차 모델 3를 타고 행사 현장에 참석했고,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배터리 데이의 핵심 내용은 반값 배터리와 2만 5천 달러의 전기차였습니다.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더 긴 배터리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인데 배터리 원가를 낮추면 전기차 가격도 내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3년 뒤에나 가능할 거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투자자들은 좀 더 빠른 혁신이 일어나길 기대했는데,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 발표 내용이 테슬라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발표 내용에, 배터리 데이라는 행사에 쏠린 기대감이 소멸하면서 주가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을 기대하던 만큼의 신기술이 등장한 것은 아니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배터리 데이의 핵심인 반값 배터리도 아직 실현되기는 일러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이번 발표 내용이 실현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발표 내용이 매우 위협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얻은 것은 반값 배터리를 가능하게 하는 테슬라의 제조업에 대한 학습과 이해, 그리고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 제조 경쟁력입니다.


    핵심 3가지

     

    1. 1년에서 18개월 후, 배터리의 원가를 56% 낮추는 계획. 저렴해진 배터리로 2만 5000 달러짜리 전기차를 출시.

    2. 전고체 배터리, 100만 마일 배터리 등의 혁신기술은 X.

    3. 배터리 원가 절감에 필요한 배터리셀의 자체 생산을 시험하는 공장 가동.


    1. 배터리 원가를 56% 절감과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

     

    배터리 원가를 56% 낮추겠다고 한 것은 정말 엄청난 것입니다. GM이 차세대 배터리 얼티엄 개발로 원가를 30% 낮추겠다고 했는데 테슬라는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테슬라의 배터리 원가는 2019년 기준 KWh당 156달러입니다. 이 배터리의 원가가 56% 저렴해지면 KWh당 70달러를 밑돌게 되고, 내연기관차보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보조금 없이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단계가 다가오고, 테슬라의 전기차 보급이 대중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2. 예상한 혁신기술들의 부재

    배터리 데이 전부터 전고체 배터리와 100만 마일 배터리 같은 혁신기술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지만 배터리 데이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지금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더 뛰어나고 화재 위험도 없는 전기차에 가장 이상적인 배터리입니다. 삼성이나 도요타에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개발하는 기업은 배터리 업계를 씹어먹을 수 있게 됩니다.

    또 100만 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명이 긴 배터리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데이 이후 주가가 빠지는 이유도 시장을 뒤흔들만한 혁신기술을 발표하지 못했다는 실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3. 배터리 셀 자체 생산 공장

     

    테슬라가 배터리셀을 자체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한다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은 의미가 큽니다.

    테슬라는 지금도 배터리 시스템을 자체 생산하고 있지만, 배터리 시스템에 들어가는 배터리셀은 파나소닉, LG화학, 그리고 CATL 등으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별도로 자체 생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생산인 것에 비해 규모가 아주 큽니다. 연간 10 GWh를 생산하고, 2022년 100 GWh, 2030년엔 무려 3 TWh까지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 생산량의 규모는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LG 화학의 연내 목표 생산능력이 연간 100 GWh인 것을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입니다.

    테슬라가 2년 뒤에 100 GWh를 얘기한 근본적인 이유는, 파나소닉, LG화학, CATL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메이저급 배터리 회사가 테슬라 납품을 위해 경쟁하는 게 아니라, 테슬라 배터리와도 경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가격은 더 떨어지고 기술력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테슬라는 오늘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성장성과 긴 스탠스로 보았을 때, 위의 내용들이 실현 가능하고, 가장 유능한 엔지니어 머스크를 CEO로 가지고 있는 테슬라의 성장성을 보아 추가 매수하였습니다!


    # 본 글은 주식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언급된 주식의 매수와 매도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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