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12. 13.

    by. 가제트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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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나는 돈나무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부모님의 가르침이 8할 정도 되겠지만, 용돈을 받으면 항상 절반은 저축을 했고, 친인척들로 부터 받는 용돈들은 7할은 저금 해왔던 것 같다.

    일찍이 시드머니의 중요성을 알았고, 좀 더 일찍 시드머니를 모으는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었고, 내 기준에서 시드머니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을 모은 것 같다.

    시드머니를 모아 온 과정은

    1. 용돈 선 저금

    2. 국내 주식 (ing)

    3. 중국 주식 (ing)

    4. 부동산 (ing)

    5. P2P

    6. 미국 주식 (ing)

    이렇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1. 용돈 선 저금은 돈나무를 심으려면 씨앗이 있어야 된다는 걸 조금 일찍 깨달아서, 용돈의 일부를 항상 저금했다. 여기서 생성된 씨앗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2. 국내 주식은 내가 군에 있을 때 시작하게 되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뭐 하나 배워 나오자 라는 생각으로 "진중문고" 도서 중 경제 & 주식 관련 책은 모두 읽었다. 책을 어느 정도 읽었을 시점에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휴가를 나가서 증권사 계좌를 만들게 된다. 군인 신분상 HTS나 어플을 사용하기에 제한적이어서, 전화로 매매를 시작했다. 일정 상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없을 경우 아버지께 부탁하여 매매를 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그저 좋아 보이는 회사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인터넷 경제 뉴스에 의존하여 한발 뒤쳐지거나 기업에 대한 믿음이 적은 채로 투자를 했다.

    군에 있을 때 근무지가 청와대였는데, 상공에 뜨는 무인 정찰기나 드론을 식별 제지하는 근무를 했다. 이병과 일병 때는 드론에 의한 출동 횟수가 적었었다. 그런데, 상병이 되고 나서 사람들이 드론을 띄우는 빈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때 드론 관련주 "퍼스텍"을 알게 되었고, 모든 시드를 퍼스텍에 퍼붓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모했지만, 잘 모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나름 괜찮았고, 약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나의 국내 주식 경험은 제대와 동시에 끝이 났고, 현재는 삼성전자만 모아가고 있다.

    3. 중국 주식은 대학 시절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중국 주식 1억이 10년 만에 175억"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책들이 다량 출간되었다. 이때부터는 사업에 대한 이해, 기업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중국 내 각 섹터별 대장주들을 추려 분산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 시작은 좋았다. 믿음도 있었고 수익률도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았다. 다만, 이 시기에 제대한 동생과 유럽 여행을 길게 떠나게 된다. 긴 여행 동안 나는 주식을 들여다보지 않았고,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나는 "폭락"이라는 것을 맞이하게 된다. 기업에 대한 이해와 믿음 조차 시장 자체의 폭락을 지탱할 수는 없었다.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80% 정도 회복했을 즈음 나는 중국 주식을 빠져나왔다. 

    2016년 중국 주식 폭락

    4. 부동산 투자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취업을 하겠다고 생각한 뒤, 취업 준비하는 동안 지금까지 모아둔 돈으로 별 신경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던 중 발견하게 되었다. 본가인 경기도 안성에 2동짜리 자그마한 원룸형 아파트를 매매해 월세로 연 8%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동산 커리큘럼 글을 쓸 때 써야겠다. 앞으로 주거지뿐만 아니라 투자의 목적으로도 부동산 공부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 P2P 투자는 2017년경 시험 삼아서 해본 경험이 있다. 8퍼센트와 렌딧에 각각 20만 원씩 2년 만기로 시험 삼아 투자를 해보았다. 결과는 3~4%로 만족할 만한 수치를 얻지 못하였다. 물론 P2P에 대한 정보나 투자처에 대한 지식이 없이 시작한 투자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끔씩 살펴보며 추세를 살필 것이다.

    6. 미국 주식은 내가 지금 정착했고 앞으로 키워갈 투자처다. 돈을 벌기 시작한 시점에 시작하게 되어 투자금도 제일 크고, 비록 시작한 지는 2달이 채 안되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적게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미국 주식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는


    첫째, G1인 미국은 국내 시장처럼 대외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기술력과 자본력이 견고하다. 

    둘째, 배당금으로 인한 "복리" 투자가 가능하다.

    셋째, 오랜 미국 생활로 리포트나 투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중국 주식에 비해 용이하다.

    넷째, 미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경험을 빗댄 투자가 가능하다.


    내가 좋아하고 재밌게 투자할 수 있어서 최고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기업에 주주가 되어 나를 위해 일해주는 기업들과 사람들이 있다는 게 재미있다. 앞으로 중국에서 맛본 큰 폭락이 오더라도 매수 기회라 생각하고 복리의 마법을 경험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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